국선도 단전호흡과 호흡명상의 방법

국선도 단전호흡과 호흡명상의 방법

 

 

1. 국선도 단전호흡의 방법은

 

국선도 단전호흡은

첫째, 숨쉬기다. 식(息)

둘째, 아랫배 숨쉬기다. 침(沈)

셋째, 알아차리는 숨쉬기다. 관(觀)

이렇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숨쉬기란?

 

숨을 쉰다고 합니다.

숨은 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초보자인 경우는

내쉬는 숨이 중요합니다.

숨을 충분히 내쉬면

가슴이 편안하여 여유가 생깁니다.

숨을 충분히 내쉬면

긴장과 생각을 놓을 수 있습니다.

 

우울, 강박, 공황, 불안 불면, 초조 등

이러한 정신적 심리적 증세의 대부분은

가슴의 경직,

특히 횡격막의 긴장이라는 사실입니다.

 

현대인이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가슴을 움츠리는 자세와

고개를 오랫동안 숙이는 자세,

이는 가슴과 목의 경직을 초래합니다.

 

늘 가슴을 펴고 고개를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기혈순환과

깊은 숨쉬기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숨을 마실 때는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숨을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호흡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은,

숨을 인위적으로 밀고 당기며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워집니다.

 

숨이란 쉬는 것이고

쉬면 자연스럽습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결국 휴식의 의미도 됩니다.

횡격막과 호흡근육을 이완하면

숨은 저절로 깊어지고 풍부해집니다.

 

 

둘째, 아랫배 숨쉬기란?

 

사실 산소는 아랫배가 아니라,

허파에서 노폐물과 교환됩니다.

산소는 혈액 속으로 들어가고

혈액에 실려 온 노폐물은

허파에서 대기로 배출하는

이것이 폐호흡입니다.

 

혈액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경락의 순환도 중요합니다.

피는 혈관을 타고 흐르지만,

기는 경락을 타고 순환합니다.

 

왜 아랫배로 숨을 쉬라고 하느냐?

단전이 있는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하여

기운을 충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알아차리기란?

 

알아차리려면 바라보고 느껴야 합니다.

들고나는 숨에 집중한다는 뜻입니다.

집중한다는 것은 의식의 작용으로

바라보고 느껴 알아차린다는 뜻입니다.

이걸 우리말로는 ‘알아차리기’라고 합니다.

 

뭘 바라봅니까?

들고나는 숨을 바라봅니다.

뭐가 바라봅니까?

의식이 바라보고 느끼고 알아차립니다.

마음이 아니라 의식이라야 합니다.

 

즉, 단전호흡 중에는 들고나는 호흡을

바라보고 느끼며 알아차리는 것이

‘의식의 집중’이고 ‘바라보기’이며

‘알아차리기’입니다.

 

의식이 뭐지요?

의(意)는 뜻이고,

식(識)은 알아차림입니다.

즉 쉬운 말로 하면

‘뜻을 알아차리는 주체’가 의식입니다.

 

알아차리면서 고요함을 유지하고,

고요함을 유지하면서 몰입해 들어가는

이 공부법을 단전호흡이라 하고

호흡명상법이라 하며 숨 공부라 합니다.

 

 

2. 단전호흡이란?

 

기운을 형성하는 호흡으로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법이고,

몰입하며 고요함을 통해

의식을 열고 깨워가는

지혜의 공부법을

단전호흡법이라 합니다.

 

횡격막을 비롯한 호흡근육이 이완되면,

숨이 자연스럽게 깊어지면서

산소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합니다.

 

호르몬 체계가 정상을 찾아가며

몸과 정신적 긴장이 해소되고

스트레스도 감소합니다.

 

또한 산소공급과 기운이 살아나면서

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횡격막의 역할은 호흡을 주관하고,

각종 호르몬 체계를 관장합니다.

 

스트레스로 횡격막이 경직되면,

결국 숨을 깊이 쉴 수가 없고,

각종 호르몬 체계가 무너집니다.

 

숨을 깊이 가라앉힌다는 의미는

횡격막이 부드럽게 이완한다는 뜻입니다.

횡격막이 이완된다는 뜻은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각종 호르몬 체계가 정상이 됩니다.

 

횡격막을 부드럽게 하려면

내쉬는 숨으로 긴장을 풀어야 합니다.

내쉬는 숨을 따라 횡격막이 이완되면

신체적 정신적 긴장도 함께 풀립니다.

육체와 정신은 서로 상호관계하기에

몸이 허약하면 정신도 쇠약하고,

정신이 맑지 못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됩니다.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각종 질병도 숨을 잘못 쉬기 때문입니다.

 

3. 호흡명상이란

 

 

첫째. 명상이란 무엇인가?

 

명상의 본래 의미는

생각을 어둡게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사고작용을 멈추어

생각과 마음이 없다는 뜻인데,

생각과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서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일까요?

 

 

둘째. 명상의 목적

 

하나는, 쉬려는 것입니다.

몸과 뇌, 육체와 정신을 휴식하여

기능을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둘은, 고요함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고요함을 유지하며 깨어있으려는 것입니다.

 

셋은 늘 깨어서 살아가기 위해섭니다.

이걸 깨달음이라 하고, 지혜라 하며, 도라 합니다.

즉 명상은 나 자신을 이해하며

지혜의 길을 가기 위해서 합니다.

 

 

셋째. 명상의 시도

 

명상한다고 말하지만,

명상의 시도를 명상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명상은 어떤 시도가 없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완전한 무아의 경지에서 깨어있음이

바로 명상입니다.

 

번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무아에 이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도는 명상이 아닙니다.

 

넷째, 명상의 방법

 

명상은 자기 자신으로 깨어있는 상태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 몸이, 이 정신이, 이 영혼이, 등등

수많은 무언가를 규정하며 자기라 여깁니다.

심지어는 이름을, 또는 정체성을

자신이라 착각합니다.

 

참나라 하고, 자아라 하며 규정합니다.

노자 도덕경 첫머리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도를 도라 하면 그 도는 이미 도가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나라 하면, 이미 나를 지나쳤다.’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그 무엇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것은 나와는 아무상관없는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있어야 하고,

세상도 있어야 하며,

존재한다고 믿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명상도 마찬가지로

명상에 들기 위해서는

바라봄도 있어야 하고

알아차림도 있어야 하며

의식함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방편을 사용합니다.

 

​호흡을 바라보고 느껴가며 알아차립니다.

이것은 호흡을 이용한 명상법입니다.

단전호흡이라는

호흡명상의 시도를 통해

명상에 이르는 방법

이를 호흡명상이라 합니다.

 

 

4. 단전호흡과 호흡명상의 관계

 

여기서 호흡이 무엇인데

단전호흡을 통해 깨어나고,

호흡명상을 통해 지혜에 이르는

숨 공부를 하려는 걸까요?

 

첫째. 호흡이란 산소를 받아들이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생체활동입니다.

 

둘째. 호흡은 우주기운인 생기,

즉 생명력을 받아들이고 강화하여

온몸으로 순환하는 기수련입니다.

 

셋째. 호흡은 바라보고 느끼며 알아차려

깨어나 지혜에 이르는

가장 쉽고 빠른 숨 공부입니다.

 

산소는 물질로서 폐까지 들어오고,

생기는 비물질로서 아랫배까지 들어옵니다.

산소는 물질로서 공간이 열려야 들어오고,

생기는 비물질로서 의식을 열어야 들어옵니다.

 

그래서 자세를 바르게 하여

가슴을 펴고 폐를 충분히 열어야 합니다.

내쉬는 숨으로 호흡근육을 이완해야

산소가 많이 들어오고

노폐물이 원활하게 비워집니다.

 

또한 들고나는 숨에 의식을 집중하고

고요함을 유지해야

기운이 형성되고 기혈순환이 활발해집니다.

즉 몸을 바르게 하고 이완하여야 하며

의식을 집중하고 고요함을 유지하는 호흡이

바로 깊은 숨쉬기의 방법이고

단전호흡법이며 호흡명상법입니다.

 

이 단전호흡하며

호흡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맑고 밝게 깨어날 수 있습니다.

깨어나 지혜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아랫배로 들고나는 숨을

의식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알아차리면서

고요함을 유지하며 깨어나는

단전호흡과 호흡명상이

바로 국선도의 숨 공부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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