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의 기본조건 3가지와 운용방법 6단계

 

 

 

아랫배로 들고나는 숨을 바라보고 느껴가며 알아차리면서 집중하는 방법으로 시작합니다. 숨을 어떻게 아랫배로 쉰다는 거지요? 숨을 쉰다는 것은, 첫째는 산소를 마시고 내쉬는 호흡과 기운을 마시고 내쉬는 호흡이 있습니다. 산소와 기운을 합하여 우리는 공기라 합니다. 여기서 공이라는 말은 산소를 비롯한 여러 원소를 말하고, 기라는 말은 생명의 에너지인 생기를 뜻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허파로 산소를 받아들여 혈관을 통해 운반하고, 아랫배 단전으로 생기를 받아들여 경맥을 통해 생기를 순환합니다.

단전호흡의 방법은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하기 위해 선골 쪽에서 관원 쪽으로 숨이 저절로 들어오고, 관원 쪽에서 선골 쪽으로 숨이 나가도록 합니다. 이때 자연스럽게 단전으로 기운이 형성됩니다. 즉, 의식으로 자연스럽게 들고나는 숨을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수련자가 어떻게 단전호흡을 발전시켜 나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단전호흡의 기본 조건 3가지

1) 호흡의 첫 번째 조건은 이완과 심호흡

숨을 쉰다고 우리는 말합니다. 숨을 쉰다는 의미는 이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호흡을 이완하려면, 자연스러운 숨쉬기라야 합니다. 인위적인 조작이나, 욕심이 들어가면 이완하기 어렵습니다. 공부하기 위한 호흡이라면, 자연호흡으로 이완해야 심호흡할 수 있고, 공부하는 호흡이 됩니다.

심호흡이란 숨의 길이나 호흡량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숨이 깊다는 말은 집중을 통해 의식이 숨과 함께 깊숙이 가라앉는다는 뜻입니다. 숨이 의식과 하나 될 때, 아랫배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심호흡의 방법입니다.

심호흡으로 의식과 숨이 하나 되면, 심리적 정신적 질병들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은 물론 과도한 스트레스도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자연호흡은 숨쉬기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2) 호흡의 두 번째 조건은 집중과 몰입

호흡을 공부에 도입하는 이유는 집중하기 위해섭니다. 들고나는 숨을 바라보고 느끼며 알아차립니다. 숨에 의식을 집중하면, 기운이 움직이고, 집중을 초월하여 몰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단전호흡은 기운을 기르고 순환하는 방법이고, 깨어나기 위한 공부법으로 집중과 몰입의 방법입니다.

단전호흡은 기운을 순환하고 소통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더 중요한 목적은 고요함을 유지하려는 이유입니다. 숨에 의식을 집중하다 보면 집중을 초월하는 이완의 몰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몰입한다는 말은 오직 그것과 완전히 하나 된다는 말입니다.

 

3) 호흡의 세 번째 조건은 고요와 깨어남

호흡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호흡에 집중하면서 호흡과 의식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몰입상태에 들 수 있고, 몰입은 고요함으로 이어집니다. 몰입상태에서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으면, 열리고 깨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열리고 깨어난다는 말입니까? 이 말은 의식이 확장되면서 환해진다는 말입니다. 의식이 환해지니 깨어나 의식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지혜를 열어가는 법입니다. 몰입상태에서 고요함을 유지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단전호흡입니다.

 

  1. 단전호흡의 발전6단계

1) 직선운동단계

선골 중심부에 콧구멍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숨을 마실 때는, 숨이 선골 중심부로 들어와 단전을 거쳐 관원 부위로 은은하게 밀려가는 느낌으로 숨을 바라봅니다.

숨을 내쉴 때는, 아랫배가 저절로 꺼지면서 관원으로부터 단전을 지나 꼬리뼈 선골 중심부근으로 숨이 밀려 나가는 느낌으로 바라봅니다.

아랫배로 들고나는 숨을 바라보고 느끼며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으로 호흡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들고나는 숨을 바라보면서 의식을 집중하지만, 호흡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아랫배가 수축되면서 황금 구슬이 선골 쪽으로 간다고 가정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림처럼 아랫배가 부풀면서 황금 구슬이 선골에서 관원 쪽으로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며 이 묵직한 구슬을 바라보고 느끼며 의식을 집중해도 됩니다. 호흡을 느끼기 어려운 사람은 이렇게 황금 구슬을 바라보고 느껴가면서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호흡과 의식이 하나 되는 걸 보통은 정신통일이라 합니다. 옛말에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의식을 한 곳에 집중하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고, 실제로 호흡과 의식이 하나 되면, 열기가 발생합니다. 이 열기는 치유력이며 강렬한 에너지입니다.

또한 호흡과 의식이 하나 되면 몰입상테에 이를 수 있고 고요할 수 있습니다. 고요함을 유지할 때 입에서는 단침이 돌아옵니다. 이 단침은 기운이 순환할 때 나오는 감미로운 침입니다. 단침은 면역력이고 자정능력의 회복입니다.

직선운동 단계에서 주의 할 점은
배를 부풀리려 힘으로 밀고 당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숨이 저절로 일어나도록 지켜보는 것입니다.
숨의 길이를 길게 늘리려 하지 말고, 숨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합니다.
숨이 들어온다는 것은 우주 대자연의 생기가 나와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집중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생기(생명기운)를 단전호흡에서는 중기(中氣)라 합니다. 이 중기는 우주만물의 근원으로서 중심을 의미합니다.

2) 반원운동단계

직선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그 폭이 커지면, 반원운동으로 이어집니다.

숨을 마실 때는 아랫배가 부풀며 숨이 선골중심부로 들어와 단전을 거쳐 관원혈 부위로 은은하게 들어와 묵직해져서 숨이 나갈 때는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으로 숨이 뒤쪽으로 밀려납니다. 즉, 숨이 나갈 때는 아랫배가 꺼지면서 관원으로부터 곡골과 회음을 거쳐 장강혈을 지나 꼬리뼈 선골중심부근으로 숨이 밀려 나가는 걸 바라봅니다.

 

숨을 내 쉴 때 기운이 밑에 밀착되는 반원모양을 이룹니다. 이쯤 되면 숨이 좀 더 깊어지며 집중력 또한 늘어납니다.

 

3) 원운동단계

단전에서 열기가 커지고 기운의 흐름을 잘 느낄 수 있으면, 의식으로 기운을 둥글게 회전하여 원운동이 되도록 합니다. 이쯤 되면 숨이 더 깊어지며 단전이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집중력이더 향상됩니다.

 

4) 달팽이 모양으로 감아주는 단계

큰 원을 그리며 의식의 집중과 기운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이제는 숨을 마시면서 달팽이 모양으로 감아 점점 작게 단전에 기운을 응축시킬 수 있습니다.

숨을 마실 때는 숨이 선골중심부로 들어와 단전을 거쳐 관원혈 부위를 은은하게 밀어주면서 곡골과 회음을 거쳐 장강혈을 지나 꼬리뼈에서 다시 둥글게 관원혈까지 의식을 따라 점점 작은 원을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이쯤 되면 숨을 내쉴 때 숨이 나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아랫배가 꺼지면서 아랫배 단전을 중심으로 기운이 응축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의식을 따라 기운이 따르는 이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의식이 기운을 이끌고 제어할 수 있고, 아랫배의 따뜻함은 점점 강도를 더해가며 뜨겁게 응축됩니다.

이때 <흡 지 호 지>의 호흡이 일어나고, 이를 삼단전 이단호흡법이라 합니다. 삼단전 이단호흡법은 다른 주제로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여기에서 멈춘다 하고, 止(지)한다 하는 말은 숨을 딱 멈추어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 단전에 머문다>는 뜻입니다. 숨이 멈추어 질 수는 있지만, 의식이 온전히 단전에 머문다는 말입니다.

한 번 더 강조하는데, 멈춘다는 의미는 숨을 참고 멈추는 게 아니며 의식이 단전에 온전히 머문다는 뜻입니다.

공부를 위한 호흡법은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저 놓을 뿐입니다.

 

5) 임독유통 시도

단전이 뜨거울 정도로 기운이 모이면, 저절로 움직이는데, 이때 임독맥을 따라 의식으로 기운을 이끌어 갑니다. 기운을 응축하고 먼전 단전에서 회음으로 내려가도록 유도합니다. 회음에서 장강을 거쳐 꼬리뼈에서 척추를 타고 들어가 위로 오르게 합니다.

 

척추를 지나 대추혈을 지나 목을 거쳐 아문혈에서 머릿뼈 안으로 들어가 백회를 지나 이마로 넘어와 인당혈에서 머릿속 깊숙이 송과선으로 유도합니다. 잠시 머무는 듯하다가 일직선으로 아래로 내려가 몸 중심을 타고 상단전에서 중단전을 거쳐 하단전으로 돌아오도록 합니다. 이것이 임독유통의 시도라 하고 임독유통 연습이다.

 

6) 임독유통과 자개 단계

이렇게 임독유통을 연습하며 단전호흡하다 보면, 단전에서 묵직하고 따뜻한 용암같은 기운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기미를 놓치지 않고 의식으로 회음을 향해 바라보면 단화기가 저절로 임독맥을 따라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

단전호흡은 육체적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불면증 등의 심리적 건강을 증진하는데 아주 큰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전호흡의 본래 목적은 나를 찾아가는 공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를 찾아가는 공부는 고요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자연호흡을 해야 합니다. 자연호흡으로 집중하고 몰입하며 고요를 유지해야 깨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단전호흡의 조건과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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